
일시 : 2013.05.11(토)
장소 : 강원도 고성
코스 : 삼포해변 - 송지호 - 왕곡마을 - 공현진해수욕장 - 가진항 - 거진항 - 화진포 - 화진포의성(김일성별장) - 속초시내

날씨도 점점 더워지고 ...
기분이 우울한 날이 계속되던 한주의 주말이 다가온다.
동해의 7번국도 ..
울산에 살때 기분이 우울하거나 생활에 지루함이 느껴질때 달려가곤 했던 7번국도가 생각났다.
그래 ... ! 해파랑길의 아름다운 7번국도의 동해로 가보자.
속초와 고성의 해파랑길을 걷기로하고 토요일아침 동서울터미널에서 속초행 버스를 타고 출발한다.
속초에서 다시 시내버스로 청간정 청학정을 지나 삼포해변에서 하차 ...
삼포해변에서 해파랑길 47 ~ 48코스와 49코스 일부인 화진포까지 걷기로하고 출발 ..
오늘 아름다운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해파랑길의 7번국도를 실컷 걸어보자.

삼포해변에 도착하니 오전 10시반이 조금 넘었었던것 같다.
해변에는 아무도 없었고 날씨는 화창했으며 바람은 잠잠한 여행하기에 좋은 날씨다.
속이 탁 ~ 트이는 동해바다의 모습이 나를 들뜨게 한다.

철썩 ... 파도소리가 규칙적으로 계속된다.
태초 이후 이곳 해변에서는 전부 몇번의 파도가 쳤을까 ... ?

마음이 즐거워지는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셀카한장 ...


삼포해변에서 조금 걸어올라가자 보이는 봉수대 해변 ..
줄줄이 계속되는 동해 바다 해변이 아름답다.


해파랑길 표지판이다.
전체적으로는 아직 해파랑길 정비가 덜된것 같지만 ... 그래도 길찾는데는 크게 어려움은 없었음 ..
다음에는 송지호해변에 도착하게되는가 보다.

송지호 해변에 도착 ..
께끗한 백사장과 푸른 동해바다의 모습이 아름답다.
남해바다는 파란색의 아기자기한 느낌이라면 ..
동해바다는 푸른색의 웅장한 느낌의 바다모습이다.

송지호해변에서 7번국도를 가로질러 안쪽에 송지호가 자리잡고 있고 ..
송지호 호수가에 철새관망타워가 있다.
저기 철새관망타워가 보인다.
가 보자 .. !

철새관망타워를 향해 가면서 송지호 모습을 한장 ..


철새관망타워앞 화단에 철쭉이 곱게 피었다.
색색깔의 활짝핀 모습들이 예쁘다 ..
언제나 아름다운 꽃은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가 보다.
아름다운 봄날의 한 장면이다.

송지호에 설치된 목재구조물을 걸어들어가 건너편에 보이는 정자인 송호정을 한장 ...
시간이 여유가 있으면 여기서 한참 머물렀으면 좋으련만 .. ㅎ

송지호를 따라서 조성된 해파랑길을 따라서 ..

송지호를 따라서 조성된 해파랑길을 가다보면 철새관망타워 반대편쪽에 왕곡마을이 있다.
왕곡마을 까지는 1.6 km ...
@@ 왕곡마을
동해안의 수려한 자연환경 속에 자리한 전통 한옥마을로, 14세기 경부터 강릉 함씨와 강릉 최씨, 용궁 김씨 등이 모여 사는 집성촌이다.
고려 말에 함부열이 조선의 건국에 반대하여 은거한데서 비롯되며, 임진왜란으로 폐허화된 후 150여년에 걸쳐 형성된 마을이다.
함씨·최씨·진씨가 주를 이루고 이밖에 이씨·박씨·김씨·한씨·윤씨 등이 살고 있다.
19세기를 전후하여 지어진 기와집들은 모두 강원도 북부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양통집이다.
이는 긴겨울의 추위를 견디기 위한 구조로, 특히 부엌 앞 처마에 외양간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집들은 원래의 모습대로 잘 보존되어 오고 있으며,
자연경관 전통주택·농업위주의 생활 등이 오랜 세월 동안 마을 전체에 잘 지켜져 오고 있어 전통 민속마을로 의미가 있다.
- 문화재청 문화재정보에서 -

송지호를 따라서 나있는 왕곡마을로 가는길 ..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 나무의 색들은 점점 푸르러지고 ... 정겨운 오솔길이 한장의 수채화를 보는것 같다.
아름다운 모습이다.

이 연두색의 농작물은 무었인지 ... ?
청보리 ... ?

저 언덕길을 넘으면 왕곡마을이 보일것 같다. ㅎ
휴우 .. 날씨가 꽤 더워진다.
점심을 싸오지않고 과일만 챙겨왔는데 ...
점심은 어디서 먹지 .. ? ㅋ

언덕을 넘어가자 왕곡마을의 모습이 저멀리 보인다.
아늑한 전통마을의 모습이다.

여기에 이런 전통마을이 있었구나 ... !


초가집앞의 한그루의 나무 ..
너무나 익숙한 전통의 우리마을의 모습이다.

그런데 .. 마을이 정말 조용하다.
주민들 전부 어디에 가셨을까 ... ?
나의 발자국 소리만 조용한 마을전체에 울리는것 같다.

왕곡마을을 나와서 걸어 올라가자 공현진해수욕장에 도착한다.



공현진 해수욕장에는 특이한 바위들이 많음 ..
신기한 바위들의 모습들을 찍자 .. ㅎ


공현진해수욕장을 지나 배고픔을 참으며 정신없이 해파랑길을 더위속에 걷고 걸어서 드디어 도착한 가진항 ...
항구에 하나있는 가게에 들러 콜라하나로 더위를 식히고 ...
주인 할아버지에게 점심사먹을수 있는곳을 물어보니 5번횟집으로 가서 가게에서 가라해서 왔다고 하면 잘해줄거라 한다. ㅋ
5번 횟집이 아마 가족이 하는 횟집인것 같았다.
배가고파서 무조건 할아버지 말씀대로 회센타에 5번횟집으로 직행 ..

저기 보이는 회센타 건물의 왼쪽부터 1번 2번 3번 4번 5번 6번 ... 횟집이다 ..
5번 횟집에서 가게 할아버지 말하고 회덮밥시켰는데 ...
곱배기로 많이주셔서 배부르게 회덮밥 실컷 먹을수 있었음 .. ㅋ
주인 아주머니 말씀이 가진항에서 거진항까지는 멀고 경관이 별로니 버스타고 거진항까지 가라고 말씀해주신다.
배가 부르니 갑자기 더운날씨에 걷기가 싫어지고 버스 타기로 한다 ... ㅋ
회센타 앞에서 10여분 기다리니 거진항까지 가는 버스가 온다.

가진항에서 버스로 약 15분정도 달려 도착한 거진 ..
태어나 처음 와보는 곳이다.
물론 차로 운전하여 지나친적은 있지만 내려서 거진 시내를 바라보기는 처음 ..

거진 항구 ..

거진등대를 지나 거진 해맞이공원을 가기위해 언덕의 나무계단을 오르며 바라본 거진항의 모습이다.
항포구의 모습이 아늑하다.


거진 등대 ..

거진등대를 지나 해맞이공원으로 가는길에 보여지는 동해바다 ....
언제나 동해바다는 마음을 넓게 열어주는것 같다.


해맞이공원으로 가는길에 전망대가 보인다.


거진 해맞이공원에 도착 ...
그런데 이렇게 이쁘게 잘조성된 공원에 토요일인데도 사람이 거의 없음.
해맞이공원 을 내려가는길에 만난 부부와 어린딸의 가족 이외에는 아무도 없다.
조금 쓸쓸한 느낌이다.
해파랑길이 좀더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기를 기원해 본다.


저기 아래에 12지신상이 서있다 ..

화진포로 가기위해 해맞이공원을 하산하면서 ...


저기 저곳은 무었하는 집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위를 참 잘 정비해놓은것 같아서 한장 ...

화진포의 성 (김일성별장) 까지는 3.7 km ...
이제부터는 도로가 아닌 산길을 걸어야하는 거리이다.
시간은 오후 4시반이 다되어가는데 ...
빨리가자 ..

산길에 나혼자 가자니 .. 낮인데도 .. 오싹한 느낌 .. ㅋ

저기 봉우리가 산 정상인가 보다.

정상인 응봉 ... 해발 122 미터이다 .. ㅎ

정상에서 화진포의성 까지는 1.5 km 거리이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화진포호수와 오른쪽에 화진포해변의 모습은 일품이었다.

오늘 여행의 최종 종착지 화진포를 향하여 ..
하산을 포장도로를 따라서 한다.

화진포 호수에 도착한다.
오후 5시반이 넘은 시간이다.
태양은 서쪽으로 향하면서 그 빛을 호수위로 뿌려놓고 있다.

화진포의성 (김일성별장) 주차장에 도착하자 보이는 화진포 생태박물관 ...

주차장의 꽃들이 장관이다.
안쪽끝부분 오른쪽에 차가 주차되어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언덕을 올라가면 김일성별장이 있다.

김일성별장을 향하면서 보이는 화진포 해수욕장 ..

언덕의 계단을 올라가자 김일성별장이 보인다.
사실 화진포는 2008년 여름휴가때 가족여행으로 와보고 두번째의 방문이다.


계단에 왠 동판 ... ㅋ

아하 ... ! 사진을 보니 알겠네 ..
김정일과 그의 여동생 김경희가 앉아서 사진찍은 장소인 계단인 모양이다.

김일성 별장 내부로 들어가자 주로 반공전시물들이 전시되어있다 ..

저기 오른쪽 침대는 진짜 김일성이 자던 침대가 맞나 ... ? ㅋ

김일성 별장과는 100여미터 떨어진곳에 있는 이기붕 부통령별장.






이기붕 부통령의 가족사진이 보인다.
이승만정권시절 3.15부정선거로 부통령에 당선되었으나 4.19 혁명으로 경무대에 피신 ...
사진 왼쪽의 장남 이강석 (이승만대통령의 양자) 이 권총으로 사격 .. 일가족 4명이 집단 자살한다.
이승만정권시절 정권의 2인자로 부귀영화를 누렸으나 끝내 불행의 길을 가고야만 불행한 가족이다.

이승만대통령 별장도 따로 떨어져 화진포 호수지역에 있으나 패스하기로하고 ..
속초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기위해 걸어가다 보이는 화진포 해양박물관 ...
6 ~ 7 명의 직원들이 단체로 퇴근하는것으로 보아서 ...
오후 6시가 넘어서 오늘 근무가 끝난것인가 보다.

시내버스로 화진포에서 속초시내에 도착하니 마침 부처님오신날 시가행진이 열리고 있었다.
시가행진 구경하고 저녁먹으러 가자.




우리의 젊은 군인아저씨들도 행진에 참가했다.

저녁 먹으러 속초관광수산시장내의 아바이순대타운으로 ...
입구의 조명이 화려하다 ..


시장내의 아바이순대타운에 순대국집이 많아서 망설이다 ..
가장 손님이 많은집으로 들어감 ..ㅋ
한잔의 막걸리를 곁들인 순대국밥의 맛은 끝내주었음.. ㅎㅎ
즐거운 저녁식사를 마치고 긴 .. 여행의 하루를 마친다.
모처럼 찾은 동해바다의 시원한 모습에 가슴이 탁트여진 하루 ...
아름다운 7번국도 .. 해파랑길 고성구간의 여행에 즐거웠던 하루였다.
내일의 해파랑길 속초구간의 여행에서 또 어떤 경치와 아름다움들과 만나게 될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