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한지를 보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건, 바둑을 동시에 10개를 둘수도 있다는 것.
초한지에서 장량이 일반인들과 내기 바둑을 둔다. 그것도 열명과 동시에 한다.
내가 바둑을 둔다고 하지만, 실력이 높진 않다. 이 광경을 보았을 때, 생각할수록 장량이란 자가 멋있어 보였다.

홍문회( 홍문의 연회 )에서 범증과 다섯 대국을 한번에 한다. 범증은 이미 4년전에 눈이 멀었다. 보지 않는 상태에서 범증이 장량을 세 대국을 이기게 된다. 남은 두 대국은 중간에 마찰로 인해 잠정적으로 중단된다.

( 스포 있는 글입니다. ) 초한지의 반전은 마지막에 범증의 메시지에서 나온다.
범증은 국사의 자리를 떠나기 전에 항우게게 금낭을 주며, 추후에 자신 ( 범증 )이 그립거든 이 금낭을 열어보라고 한다.
끝내, 항우는 그 금낭을 열어보지 않았다.
마지막 전투에서 항우는 패배한다. 유방은 항우의 영내에서 그 금낭을 찾게 되고, 그 금낭에 적혀 있던 메시지를 읽게 된다.
그 메시지는 유방의 밑에 있는 사람들을 믿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즉, 유방에 밑에 있는 사람들은 범증이 미리 유방 밑으로 가서 있으라는 명령의 내용이었다. 물론 이 내용은 모략이었으나, 유방의 입장에서는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 내용에 적혀 있던 자들은 모두 제거된다.


항우는 죽음의 길목에서 외롭지 않게 떠났다. 절세 미인 우희가 항우와 함께 죽음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우희는 유방에게 항우를 편안히 보내주기 위해 칼을 빌린다. 그러나, 우희는 그 칼로 자신의 배를 찔러 항우와 죽음을 함께 맞이하고, 항우도 바로 우희를 따라 그 칼로 자결한다.

아래 글은 범증이 금낭에 남겨놓은 메시지다.
'제가 이미 한신을 꾀어 투항하게 만들었습니다.
주공께서 이 치욕을 견뎌내신다면 한신 대장군에 이르러 저를 도와 초나라를 전화위복시킬 것입니다. 대사가 성공하면 저는 이미 한신과 장량 등 공신들에게 재물과 땅을 공평하게 나눠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소신이 아침 저녁으로 명을 기다리며 잘 감시하겠습니다.'

끝내 유방은 황제에 올랐으나 사람을 믿는 능력을 잃게 된다. ( 영화에서는 모략으로 인해 모두 죽이지만, 소설에서는 토사구팽으로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을 죽인다. )

범증의 [ 양패구수 ]인 것이다. 둘다 모두 패하게 만드는 수. 범증의 최후의 악수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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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에서 내 땅으로 만들기 어려우면 [ 비 ] 를 만들라고 하는게 있습니다.
명확히 하면 [ 양패구수 ]와 다르지만, 결과를 본다면 같다고 생각합니다.
[ 비 ]는 먼저 두는 자가 지게 되는 겁니다.
위키 백과를 보니, [ 빅 ] 또는 [ 비김수 ] 라고 되어 있네요.
위키백과 연결 : http://ko.wikipedia.org/wiki/%EB%B9%85_(%EB%B0%94%EB%91%91)
혹시.. [ 양패구수 ] 에 비할 [ 비/빅/비김수 ] 보다 더 가까운 바둑 용어가 있다면 댓글에 조언 부탁 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