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 : 그레고르가 다 먹여 살렸지만, 그레고르가 변한 후에는 다른 가족들이 다 일을 하면서 돈을 벌어왔다. 조직에서 내가 없다고 하더라도 잘 돌아가더라.
진 : 사람은 환경에 의해 적응력이 생긴다.
천 : 상대가 미워지거나 싫어지는 것은 기대한 만큼 돌아오지 않으면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다.
휘 : 이유없이 그냥 싫은 사람이 있다.
람 : 참된 만남은 결코 일방적일 수 없다. 아무리 좋은 강의를 들었더라도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참된 시간이나 좋은 강의라 볼 수 없는 것. 상대에 대한 미움이 있는 것은 타인이 아니라, 본인의 마음가짐에 있다.
천 : 내가 상대를 싫어하면, 상대도 그것을 느끼고, 상대는 나를 싫어하게 된다. 그 반응이 계속 반복되어진다.
진 : 사회의 씁쓸함이 느껴진다.
록 : 이반일리치의 죽음이라는 책
록 : 죽음에 이를 때까지 의사소통을 서로 시도하지 않았다. 충분히 그레고르와 가족들은 의사소통을 시도할 수 있었음에도 시도를 하지 않았다.
천 : 남자가 여자보다 더 빨리 죽음에 이르는 것은 의사소통의 부재이다. 여자들은 서로 감정을 공유하고 대화를 통해 소통를 자주한다.
휘 : 내 경우에도 감정싸움은 시간낭비라 느껴서 연인관계에서도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다. 상대가 화났을 때, 자신의 감정에 대해 말하지 않고, 스스로 찾아내길 바란다면, 영원히 어떤 감정으로 인해 화가 났는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상대에게 내가 그런 감정을 찾을 수 없을 느낄 수 있게 나의 감정을 숨긴 경우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착각'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다음으로 생각나는 문장은 '착각 하지마'는 말이다.
'내 말이 맞고, 당신이 틀렸다.' 부터 시작된 것은 아닐까? ( 당신은 아니라고 착각 하지마라 )
모든 사물을 바라볼 때, 자신을 기준으로 본다. 자신은 절대 객관적이라 착각하면서 사물에 대해 평가한다.
그 절대 객관적이라는 진실이 또한 진실일까? 그 진실을 실제로 모두 확인한 자료인가? 아니면 어느 이름있는 사람의 주관인가? 그러면 그 사람의 주관은 착각이 아니라는 증거를 제시할 수 있는가?
이 책에서 예를 들어준 착각 중에 현재 뇌리에 스치는 것은 '사랑'이라는 단어다.
'사랑'이란 부분에 대해 착각하고 깨어난다는 것.
좀 더 나아가서 '사랑'이라는 것은 사람이 가진 가장 흔하고 중요한 감정이다.
마지막에 언급되었던 '행복'이란 단어다.
간단하게 정리해서 말한다.
'착각'했기 때문에 사랑했고, '착각'으로 인해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난 이 책을 끝까지 보고나서 눈물이 났다. ( 에필로그에서 핑~ 했다. )
나는 내 기억과 연관성을 가끔 조작한다. 왜? 착각하려고. 왜?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다.
내가 하는 심리적 기제가 이기적인 착각이라는 것에 대해 알았고, 좀 더 개념적으로 정리가 된 것 같다.
여기에서 중간에 잠깐 나온 이야기가 있다. 기억은 재 생성된 소설이라고. 이 부분에 대해 너무나 공감한다.
진실을 알면 그걸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어떤 사람들은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부분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것은 자기합리화를 위해 합당한 사실을 찾는 것이다. 또한 같은 현상을 보고도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다르게 이해한다.
본인이 타인보다 불행한 것은 자신을 그렇게 하도록 유도 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행복한 사람도 본인이 스스로 행복할 수 있도록 한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이 책에서 언급한 것을 응용하여, (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면 해라 p. 215 )
같은 시간에 비슷한 행위를 했을 때, '불행할수도 행복할수도 있다면, 행복해라.'라고 스스로에게 말하곤 한다. 그리고 타인에게도 말해주고 싶다.
다른 책에서 나온 말이긴 하지만, 행복한 사람이 불행한 사람보다 좋아하는 가짓수가 훨씬 많다.
당신은 매운 음식을 싫어한다. 뜨거운 음식을 싫어한다. 못생긴 사람을 싫어한다. 멍청한 사람을 싫어한다.
이걸 좋아하게 되면 당신이 죽는가? 자, 이제 맵거나 뜨거운 것도, 못생겨도, 멍청한 사람도 좋아해 봐라.
그렇다고 해서 일년내내 하진 않는다. 싫어 했을 때도, 좋아했을 때도, 행하는 행위의 카운트는 비슷하다.
어차피 비슷한 횟수라면, 기분좋게 하면 좋지 않은가? 별거없다. 이게 행복이다.
이제까지 본인이 행복하게 지내온 사람이었고, 착각인걸 인지한적이 없다면 이 책을 읽지 말라고 하고 싶다.
불행해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정체성에 혼란이 오면 좋지 않다.
하지만, 이유없이 불행하고 왜 불행한지도 모르고 산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이제 행복해 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약간의 정체성 혼란이 올수도 있다.
원래 '사랑'이라는 것이 비정상적인 호르몬 분비로 인한 것이다. 혼란이 오면 어떠나, 잠깐 미치고 장기간 행복하면 좋은거 아닌가?
그래서 일정기간이 지나면 나는 스스로에게 심리적-세뇌-마약(?)을 투여한다.
현실을 적나라 직시할수록 우울증이 높아진다고 한다. 그래서 현실을 착각하도록 조작하는 것이다. 이것은 불법이 아니다. 타인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에게 주술을 외우는 것이니까.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니까.
[ 이걸 느끼고 나니, 독서모임에서 이걸 보자고 한 것이 미안해졌다. 표현하지 않겠지만 어느 누군가는 우울해질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재미 없다고 했다. 다 읽지 말라고. ]
< 미안한 마음에 보너스 하나 >
보너스로 좋은 착각 하나 알려주겠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당신이 있는 위치의 주변 사람들은 당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해라. ( 단, 당신은 그들이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정황이 필요하다. ) 그리고 그들이 당신을 싫어한다는 것을 본인에게 직접 듣기 전까지 타인의 뒷담화를 절대 믿지 말아라.
사람은 상대성이 강하다.
무슨말인지 헷갈린가?
내가 상대방에게, '안녕하세요'하면, '네, 안녕하세요' 하는 것이다.
내가 상대방에게, '야임마'하면, '머임마'하는 것이다.
내가 상대방에게, 기분좋은 제스쳐나 미소를 하면, 그도 비슷한 응답을 주는 것이다.
사람들은 가면을 아주 많이 지니고 있다.
당신은 추가적으로 아주 좋은 가면을 그 사람에게 선물한 것이다.
그리고 그의 가면을 당신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준 것이다.
이제 이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글귀들을 정리해 볼려고 한다.
종교활동에서의 기도, 시험보기전의 엿이나 떡 선물하는 것은 본인의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그 것을은 큰 영향을 주진 못한다. 그렇게 된다면 부정행위인 것이다.
영화 '의뢰인'에서 하정우가 마지막 장면에서 '셋'을 세면 죽었던 아내가 법정문을 열고 들어올거라 말한다. 정황에 의해 장혁이 유죄로 몰리는 상황에서 '합리적 의심'을 일깨워 무죄를 이끌어내려 했다. 모두가 법정을 입구를 바라볼때, 정작 남편인 장혁은 법정 입구를 바라보지 않았다.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논쟁을 벌이다 내 말을 못알아듣는 상대방이 머리가 나쁘다거나 가치관이 이상하다거나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느껴본 적 있는가? 그렇다면 그게 당신이 순진한 사실주의에 빠져 있다는 증거다. 그 순간 상대방도 당신과 똑같이 당신에게 답답함과 한심함을 느낄 확률이 100%다.
사랑과 도박은 주어가 다를 뿐, 중독성에 대한 질문은 비슷하다. 사랑/도박에 집착하나? 사랑/도박을 하면 더 하고 싶고, 더 만나고 싶은가? 사랑/도박을 멀리하려 하면 심리적으로 불편한가? 다른 괴로운 일을 잊기 위해 사랑/도박을 찾는가? 사랑/도박을 위해 거짓말한 적이 있는가? 사랑/도박을 위해 법을 어긴적이 있는가? 사랑/도박을 통제하려 했으나 실패한 적이 있는가?
여기에서 도박을 예들 들었다. 무언가에 미쳤다는 것은 무언가 착각에 빠졌다는 것이다.
복권이 당첨되었을 때 보다, 복권이 당첨되는 상상을 하는 동안이 더욱 행복한다. 그리고 당첨될 확률은 번개를 두번 맞고 죽어야 하는 확률이다. 이왕 즐길거면, 당첨일날 구매하지 말고, 남들보다 1초라도 일찍 사서 즐거움을 즐겨라.
남자가 조심해야 하는 세가지가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초년 출세, 중년 상처, 노년 무전이다. 서두르지 마라.
지옥과 천국이 있다면, 이순신 장군은 어디에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영웅이지만, 일본군에게도 영웅일까? 일본군이 우리나라에 침범한 것이기 때문에 천국에 있는 것이 맞는 것일까? 우리나라 사람의 인구보다 일본인의 인구가 더 많다. 서로 같은 기도를 한다면 지옥으로 가시지 않을까? 왜 우리는 이런 착각을 하는 걸까?
'사후예견 편향'은 어떤 사건이 일어난 후, 자신이 그 일이 일어날 줄 예상하고 있었다는 확신을 과대지각하는 현상을 말한다. 예를들면,
'내 너 그럴줄 알았다. 네가 공부 안하고 만화 보고 자빠져 잘 때 내가 다 알아봤다. 나 처음부터 기대도 안 했다.'
기억해 내는 것은 소설을 쓰는 것이다. 어제 친구와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었다고 하자. 큰 맥락을 파악하고 있을 뿐, 그 사람, 그 사물, 그 장소에 있는 모든 것들을 기억하진 않는다. 어느정도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그럴싸한 내용으로 채워진다.
항상 솔직해라. 단지 좀 더 체계적으로. 장점으로 인간관계를 얼마나 지탱할 수 있을까? 본인의 많은 단점을 활용해서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의 관계에서 무너지지 않을만큼의 단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너무 큰 단점을 보여주면 그걸로 끝이다. 이런 무한한 단점을 활용해서 상대방에 씌어있는 나에 대한 '콩깍지'를 더 두껍게 만들 수 있다.
'마음'을 표현해라. 실용적 가치보다,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선물을 해라. 그 예로 꽃이 좋다. 그 꽃에는 주는 사람의 마음과 받는 사람의 마음만큼만 그 가치를 가진다. '과합리화'를 통해 그 가치를 잃어버릴 걱정도 없다. 오히려 객관적으로 보기도 좋지 않고, 그리 향기롭지도 않은 말린 장미를 볼 때마다, 사람들은 자신의 사랑을 키우게 될 것이다. 이런 쓸데없는 선물은 그래서 바로 사랑의 척도가 된다. 상대방이 준 쓸데 없는 선물에도 너무나 기쁘고, 그것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면 아직도 서로 깊이 사랑하고 이쓴 것이다. 사랑이 식는 순간 그 모든 쓸데 없는 선물들은 진짜 쓸모없어진다.
심리학자 스턴버그( Robert Sternberg )가 말하는 사랑의 '삼각형 이론'에는 남녀간의 사랑이 세가지 심리적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보통 이 세가지 조합의 의해 서로 다른 유형의 사랑이 형성된다고 한다.
- 친밀감( Intimacy ) : 상대방에 대한 배려, 아끼는 마음, 따듯한 정서
- 열정( Passion ) : 섹슈열한 욕망, 신체적 반응, 뜨거운 끌림
- 헌신( Commitment ) : 관계를 지속하려는 의지, 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미래에 대한 확신과 결단
위 세가지를 통해 '러브스토리' '전원일기' '나쁜남자형 사랑'이 존재하게 된다. 보통 마지막에는 '전원일기'형 사랑으로 넘어간다. 그래서 사랑을 지키기 위해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정'으로 포장된 친밀감과 헌신이 자랄때까지 불타는 열정을 꺼뜨리지 않게 노력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부부 사이일수록 예븐 장식이 달린 수갑과 가죽채찍이 꼭 필요한 이유다.
사회심리학자 맥과이어( William McGuire )의 '태도면역이론'
우리가 맞는 예방주사의 원리는 특정병을 일으키는 약한 원인균을 몸에 미리 주입해 항체를 만들고, 그 항체로 하여금 나중에 진짜 병균이 침입했을 때 방어하여 건강을 지켜내도록 하는 것이다. 같은 논리로 사라의 믿음도 예방이 가능하다. 원래 가지고 있는 믿음에 약한 도전이나 공격을 받으면,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그 반대논리를 개발해 진자 공격을 준비한다. 그래서 오히려 믿음이 공고해지고 미래의 본격적인 도전에 더 잘 버틸 수 있다.
연애, 진정한 사랑을 성공적으로 하려면 세가지 중요한 기술이 있어야 하고 그 과정을 통해 그 기술을 배울 수 있다.
- 자기제시 기술 : 거짓말 하지 않는 내에서 최대한 멋있게 보이는 법을 배운다.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것.
- 협상 기술 : 상대방에게는 중요치 않지만 내게는 중요한 것을 얻어내는 기술. 둘만의 원칙과 규칙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바로 협상의 본질을 알게 된다.
- 인내력 : 살아 있는 현실 속 상대에게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은 매우 힘들고 오랜 노력이 필요하다.
선택의 상황에서 우리는 '가질까'보다 무엇을 '버릴까'에 더 영향을 받는다. 가질 것에 대해 고민하는 인간의 의식은 전체 정신능력의 25만분의 1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은 가질 것에만 집착한다. 이게바로 '선택의 착각'이다.
선택하지 않고 19년간 살아 왔기 때문에 실패하지 않았고, 20년이 지나서야 알아서 하라고 사회에 내던져 진다. 그래서 그들은 중국에 가서 크게 외친다.
"여기 짬짜면 하나요!"
망해가는 집단에는 마지막 순간에 항상 마녀사냥이 판을 친다.
주변에 휘둘리는 사람을 팔랑귀, 귀가얇다, 갈대, 무소신파, 줏대가 없다.
소신 있다고 생각하는가? 똥고집, 벽창호, 집착, 강직, 말이 통하지 않는건 아닐까?
혹시 당신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이 당신의 말을 안듣길 바라나? 당신은, 우리는 그 사람의 말을 얼마나 들어주며 살고 있는가?
무의식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솔직히 잘 모른다. 그냥 무지 크다는 것만 안다. 일부 학자들은 의식의 25만배라고 한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신경쓰지 않았지만, 무의식은 주어진 정보들을 가감 없이 균형있게 처리하고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봉협상에서 최종 합의되는 연봉의 액수가 누가 제시했는지와 상관없이 최초에 제안된 금액과 매우 유사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거점효과' ( anchoring effect )라 하는데,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너무 신중하지 말라는 얘기다. 때로는 확 질러버리는 용기가 필요하다.
'뭘 그렇게 고민해? 그냥 끌리는 대로 해.'
나는 내 주변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 것이 두렵다. 물론 부족한 나의 지식과 글이 창피해서이기도 하다. 하지만 더 큰 두려움을 나에 대해 갖고 있는 긍정적 착각들에서 깨어날까 봐서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자원과 심리학적 지식을 이용해서,
그녀에게 완벽한( 매우 두꺼워서 거의 앞을 제대로 볼 수 없는 ) 콩깍지를 씌웠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여러분의 착각이 현실이 되는 그 순간을 위해
우리 모두 지금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두요.'
이 책을 읽으면서 유난히 사랑에 대한 예문이 눈에 들어왔다.
저자가 남긴 말처럼, 나도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자원과 심리학적 지식을 이용해서 누군가에게 콩깍지를 씌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행동에서 벗어 났다고 착각하는 것 같다.
'태도면역이론'을 위한 약을 스스로에게 처방중인 것 같다.
스스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얻은 것이지만, 감정을 봉인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좋은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