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명 저, 새움 출판
1_
장수의 힘과 병사들의 사기가 전장의 승부를 가른다. 그러나 전쟁을 이기기 위해서 지략과 계략이 필요하다는 걸 느끼고 또 깰달았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 강을 사이에 두고, 낙랑의 왕준과 고구려의 여노와 창조리가 서로 지켜 보기만 했다. 그 사이, 고구려 태왕 을불이 위험에 처했다. 창조리는 지략을 꺼냈다. 밤에 1만명의 병사를 빼고, 낮에 5천명의 병사를 다시 채운다. 왕준은 고구려 군사가 모여든다는 허세술에 넘어가지 않았다. 사흘이 지난 후, 고구려는 더이상의 군병의 이동이 없었다. 왕준은 낙랑태수 최비에게 허세술에 넘어가지 않고, 고구려 군이 강을 넘지 못하게 지키고 있다고 보고했다. 최비는 당장 강을 건너가 고구려 군의 상태를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고구려 군은 허세술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을불이 위기에 처함을 알고 그를 도우기 위해서 군병을 빼낸 것이었다.
상대에게 약간의 오해를 일으켜 보기 좋은 수를 보여주고, 속 뜻은 나에게 이로운 수를 두는 수.
같은 수를 두면서 다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유도 하는 수.
2_
최비는 원목중걸이 두는 바둑법을 보고 이렇게 말한다.
" ... 열 집을 노리는 자와 여섯 집만 노리는 자가 싸우면 반드시 여섯 집을 노리는 자가 이긴다. ..."
[ 이 대목에서 욕심, 무소유, 양보, 지혜 라는 단어가 순간 스쳐 갔다. 그리고 밀어부치는 공격의 힘보다 유연한 공격의 힘에 대해서도 생각할수 있는 좋은 기회 였다. ]
장통이 최비에게 어떻게 원목중걸을 이길 수 있었는지 물었다.
".... 마음을 잃고 잘못 낸 수가 있었다. .... 그는 그것이 나의 미끼라 생각하고 물지 않았다. ... 그 한수를 크게 키워 종내는 대국을 이길 수 있었다."
[ 현대 사회에서 어떤 말이 가장 적절할까. 우리가 노래 무대에 섰을 때, 노래 가사가 틀려도 찡그리면 안된다. ( 실수가 아닌 것 처럼 ) 그럴수록 더 웃으면서 다음 구절도 조금 개사하여 부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이 시대의 '프로'인 것이다. 하지만, 옹졸하게 숨길 필요는 없다. 실수와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프로라 생각한다. ]
3_
시간을 번다는 것.
낙랑태수 최비와 고구려태왕 을불이 맞 붙기 직전, 을불은 시간이 필요했었다. 아직 준비가 덜 되었기 때문이다. 이때 아영이 시간을 벌어줄 계책을 내놓는다. 아달휼을 시켜 소청을 죽이고, 백제왕이 시킨것 처럼 위장하여, 소청의 아비인 양운거는 백제왕을 죽이게 된다. 양운거는 낙랑인이다. 백제인들은 낙랑에게 피의 복수를 하게 된다. 아영은 이런 음모를 통해 시간을 벌었던 것이다.
[ 객관적으로 본다면, 아영의 행동은 나쁜 것이다. 그러나, 고구려 입장에서 봤을 때, 무조건 나쁘다고만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지내고 있는 사회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들이 많이 발생한다. 나도 이런 일들을 당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모든 수를 내다 볼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그 능력을 감추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4_
청기 홍기를 간파하여, 산넘어 봉화를 피워, 적의 진을 와해 시킨다.
방정균의 장창방진. 그리고 소떼.
병든자와 노장수, 그리고 고노자 장수의 희생, 고구려 태왕은 당신들 때문에 전장을 포기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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