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 저, 새움 출판
정말 오랜만에 읽은 역사 소설이었다. 소설도 읽긴 했지만, 한 동안 대부분 본것이 기술 서적, 자기계발서적, 경제 그리고 영어에 관련된 책만 읽었던 것 같다.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했던가. 사실과 허구가 넘나들었다고 하지만, 역사 소설에는 내가 배울 것은 아주 많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현실에서 지내고 있는 내 모습이 얼마나 소인배같은 모습인지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이자, 무엇이 중요한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과거에 빗대어 내 지금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래 내용은 1권에 대한 줄거리이다. 지금 3권을 읽으려고 한다. 3권을 읽기 전에 1권과 2권의 내용을 정리하고 가는 것이 좋을거라 생각했다. 4권까지 모두 읽고 나서 한번에 적을까도 했지만, 그 보다 한권 한권 읽었던 내용을 천천히 적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어떤이들은 한번에 모든 걸 포함하길 원하지만, 또 다른이들은 천천히 하나 씩 하는 걸 좋아한다. 전에는 전자를 택했지만, 지금은 후자 택하며 지내고 있다.
이책의 주인공은 을불이고, 을불에 관한 내용이지만, 여기서 나오는 창조리와 안국군, 그리고 모용외라는 영웅 또한 굉장히 매력적이다. 그들이 가진 캐릭터는 각기 다르다. 위 캐릭터간 비교할 수 없는 각각의 극에 달한 위인들이라 생각한다.
역사 소설을 읽었다면, 기억에 남는 줄거리를 적어야겠죠? 내 기억에 상처를 남긴 내용들이다.
봉상왕 상부는 자신의 절대 권력을 유지 하기 위해, 자신에게 대항할만한 사람들을 모조리 역적으로 몰아 처형한다. 왕손의 혈동은 당연하고 자신에 의견에 대해 이견을 제시하는 자는 모두 역적으로 만들어 처형해 버린다.
고구려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진의 사신이 안국군이 왕인데, 왜 상부가 왕의 자리에 있느냐고 호통을 쳤다. 진나라에는 안국군이 왕의 자리를 넘겨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겁이 많은 상부( 봉상왕 ) 은 안국군을 역적으로 몰아 사약을 먹였다. 창조리는 상부에 말에 안국군이 역적임을 증명하는 근거를 제시한다. 또한 상부가 절대 권력을 휘두를 수 있도록 옆에서 항상 보좌한다. 상부가 역적으로 몰면, 창조리는 항상 그에 해당하는 근거를 제시하여 상부의 말에 힘을 실어줬다. 안국군은 음모인줄 알면서도 기꺼이 목숨을 바쳤다. 목숨을 바칠 수 있었던 것은 창조리가 안국군에게 현재 상황에서 안국군이 죽어야만 큰 죽음을 면하고 나라를 다시 살릴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창조리의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과 앞을 내다보는 능력을 믿었기에, 이런 결심을 할 수 있었다. 창조리는 상부의 신임을 이전에 안국군의 재가 역할을 해왔던 자였다. 고구려를 위하여 전략적으로 안국군을 배신하는 것 처럼하고, 상부의 신임을 얻은 것이다.
태왕의 동생( 돌고 )의 아들, 을불은 아버지와 달리 태왕에게 목숨을 구걸하지 않았다. 을불에겐 독특한 능력이 있었는데, 뻐구기 소리와 똑같이 내는 능력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을불의 기이한 뻐구기 울음소리를 듣고자 태왕이 불럿다. 그 뻐구기 소리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내뱉지 못하여, 새소리를 빗대어 울부짖는 소리였었다. 을불은 상부가 소리를 내보라 하자, 앞에서 그 소리를 들려주었다. 상부는 몇 가지 질문을 했다. 을불은 왕 앞에서 말 실수를 해버리고 말았다. 을불의 아버지, 태왕의 동생 돌고는, 아들이 위기에 처하자 그동안 숨겨왔던 본인의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돌고는 상부를 아버님 제사를 위해 집으로 초대했다. 봉상왕 상부는 이를 눈치채지 못하였으나, 간신은 이를 간파하고 돌고를 처형하고, 을불도 죽이려고 한다. 그러나 이미 돌고는 모든 걸 예상하고, 을불을 궁밖으로 내 보낸다.
이렇게 을불은 역적이자 도망자 신세가 되어 낙랑으로 간다. 낙랑에서 양운거를 만나고 그의 딸 소청을 알게 된다. 을불은 도망자 신세였기 때문에, '다루'라는 이름으로 낙랑에서 지낸다. 양운거는 낙랑태수 아래에서 무술을 가르치며 진을 훈련시키는 교위였다. 다루는 양운거에게 많은 훈련과 실전 연습을 하게 된다. 그러나 고구려 사람이라는 이유로 '진'에 대한 정보는 얻을수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루와 소청은 가까워 졌다. 방정균은 양운거 아래에서 일인자이며 소청의 정인으로 추대를 받고 지냈었다.방정균이 이를 시기하여 다루를 간세로 만들어 낙랑에서 내 보낸다.
을불은 다시 고구려로 돌아왔지만, 을불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수상자가 보이면 무조건 신고하도록 되어 있던 것이다. 요즘 현황을 물었던 한 중년에게 신고를 당해, 쫓김을 당하다 화살을 맞고 배고픔을 못이겨 을불은 쓰러졌다. 어느 한 노인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살렸다. 그 노인이 달가와 인연이 있는 장사치 저가를 만날 수 있도록 지혜를 준다. 저가는 을불을 알아보고서, 을블과 함께 낙랑에 가서 철을 얻어, 숙신으로 가서 힘을 키우려고 한다. 그 당시 낙랑의 철은 교류하던 나라와 사이가 나빠져서 골칫덩어리가 되어 있었기에, 그들은 낙랑에서 필요한 식량과 약재를 철로 맞 바꿀 수 있었다. 다루는 원하는 철을 얻었고, 철을 관장하던 주대부는 거래의 댓가로 금이 아닌 아영과 미래에 혼인을 약조하길 원했다. 아영 행동으로 보아선 혼인을 원하는 것인지, 속은 알 수 없었다. 그러던 중에 선비부족 모용외가 나타나, 자신도 철이 필요하다며 나타난다. 아영은 경매를 통해, 이를 협의하려고 했다. 모용외의 금액은 '모용외', 다루의 금액은 '낙랑'이 적혀 있었다. 이를 결정하는 찰나, 모용외는 낙랑을 무단으로 침범했기 때문에, 군사들이 모용외를 잡기 위해 주대부집 군사들이 들이 닥친다. 모용외는 단숨에 군사들을 베고, 낙랑을 돌면서 마을을 휘젓는다. 모용외는 금액에 자신을 걸었음에도 고민을 하는 아영에게 실망감이 컸다. 이에 분노 했다. 모용외가 낙랑은 침범했다는 소식을 낙랑태수는 모르게 했다. 그러나 조정에 이 사실이 알려져 낙랑태수는 위기에 처한다.
최비는 틈을 노리고 있다가, 이를 기회로 삼았다. 낙랑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6명을 데리고 낙랑에 가서 능숙 능란하게 낙랑태수가 긴장을 풀도록 하여, 바로 처형해 버렸다. 낙랑 태수는 본래, 무력으로 자신을 범하려 하면, 사신을 죽이고 반란을 일으키려고 마음 먹고 있었다. 하지만, 최비는 이를 미리 눈치채고 있었다. 최비는 낙랑태수에 별 문제 아니니 형식상 조사만 하고 돌아간다고 하였었다. 낙랑태수는 안심하고 긴장을 푼 것이었다.
최비는 낙랑을 손에 넣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무사/군사, 많은 인재들이 모여들었다. 점점 새로운 인물들로 낙랑의 세가 갈수록 커져갔다. 군사를 지휘하는 교위 자리는 여전히 양운거가 지키고 있었다. 그러던 중, '비사'라는 고수가 자객이 되어 양운거를 해하려고 한다. 마침, 소청이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발견하여, 자객에게 화살을 쏘아 다행히 양운거의 목숨은 건졌다. 그러나 자객에게 당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양운거의 위상을 떨어지게 되었다. 양운거는 완치도 안된 상태에서 태수를 안심시키고자 최비를 만나 인사를 드렸으나, 이를 틈나 최비의 수하중 한 장군은 완치된 안된 상태에서 온 것은 큰 실수라 질책 했다. 그리고, 스스로 교위직에서 떠나는 것이 좋겠다고 언지를 했다. 하여, 양운거는 직을 떠나려 하지만, 최비는 마지못해 직을 거두는 척 했다. 양운거와 소청은 그날 바로 낙랑을 떠난다. 그의 제자 방정균도 함께 떠나기 위해 성문에서 기다리지만, 최비는 방정균을 새 교위로 삼으려고 한다. 그에게 가벼운 시험을 거쳐 방정균은 새 교위직을 맡기로 한다. 그날 밤, 방정균은 여색에 빠져 성문에서 양운거와 소청이 기다리는 것을 잊고 만다. 둘은 방정균이 오지 않을 것에 대해 실망감을 느꼈다. 소청은 다루가 생각이 나서 고구려로 향하게 된다.
이렇게 1부 '도망자 을불'이 끝난다.